봄 환절기 유행하는 ‘대상포진’, 후유증 신경통 예방법은?

입력 2021-03-23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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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과 함께 미세먼지와 황사가 돌아왔다. 날씨는 따뜻해졌지만 큰 일교차로 크고 작은 병치레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낮과 밤의 기온차가 크게 벌어지게 되면 우리 몸은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과도한 에너지를 사용하게 되고, 이로 인해 면역력이 급격히 저하돼 병에 걸리기 쉬운 몸 상태가 된다.

특히 면역력이 약해지는 요즘 같은 시기에 감기만큼이나 조심해야 하는 질환이 있는데, 바로 ‘대상포진’이다. 대상포진은 유년시절 감염된 수두바이러스가 척추의 신경 뿌리 주변에 숨어 있다가 나이가 들고 난 뒤 스트레스 및 피로 누적, 다른 질병의 악화 등으로 면역력이 약해질 때 활성화되어 신경을 공격하며 극심한 통증과 후유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피부의 물집과 함께 심한 통증을 보이는 대상포진의 증상이 잘 알려졌지만, 통증의 형태나 정도, 수포의 발생 여부와 모양 등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혈액검사 등으로 대상포진을 확진하기가 어렵고, 의사가 증상을 보고 판단을 내려야 하는데, 초기 대상포진은 증상이 모호한 경우가 많아 의사들로서도 판단이 어렵다. 병원마다 말이 달라 도대체 이게 뭔가 알고 싶다는 이유만으로 찾아다니는 사례도 적지 않다.

대상포진은 극심한 통증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더 무서운 것은 후유증이다. 대상포진이 신경 뿌리에 입힌 손상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으면 오랜 기간 신경통으로 고생할 수 있는데 이를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라고 한다. 수개월에서 수년까지 심한 통증이 지속되는데, 최악의 경우 특히 연로한 어르신들이 여생을 통증과 함께하는 경우도 절대 적지 않다.

대상포진 치료 골든타임은 일반적으로 증상 발생 72시간 이내로 보고 있다. 이 시간 내에 적절한 치료를 시작한다면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이행할 가능성을 현저히 낮출 수 있다. 항바이러스약제를 복용하고 신경통증 완화를 위한 약물치료를 시행하는 동시에 통증의 원인이 되는 신경 뿌리를 찾아 신경차단술 등의 치료를 적극적으로 병행한다.

해당 질환은 예방접종을 적극적으로 권장한다. 물론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했는데도 대상포진에 걸릴 수 있다. 대상포진 예방 효과가 100%에 이르지 못하나, 예방접종을 한 경우 대상포진의 증상이 훨씬 덜하게 나타나고, 후유증인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이행하는 확률도 훨씬 낮은 것으로 밝혀져 있다.

김형준 창동신세계마취통증의학과 원장·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는 “대상포진 치료의 핵심은 질환 초기의 정확한 판단과 적극적인 조기 치료다. 작은 불씨 하나가 큰 산불이 되기 전에 조기진화를 해 주는 것처럼 모든 질환 역시 빠르게 치료해야 한다. 특히 대상포진은 골든타임이 매우 중요하다. 빠르게 대상포진 여부를 정확히 진단받고 상태에 따라 알맞은 치료를 받아주어야 대상포진 후 신경통에 따른 부작용 및 후유증을 보다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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