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5년07월25일 19:44 회원가입 Log in 카카오톡 채널 추가 버튼
IMG-LOGO

내 무릎이 벌써 관절염이라구요?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1년 06월 30일 11시01분

IMG
A씨(28세, 남)는 여름휴가를 앞두고 몸 만들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헬스장에서 매일 2시간 가까이 운동을 하고 있는데, 어느날 부턴가 무릎 쪽에 시큰거리는 통증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몇 일 지나지 않아 통증이 심해져 운동은커녕 걷는 것도 힘든 상태가 되어 병원을 찾았고, 무릎 관절염 진단을 받았다.

무릎 관절염은 무릎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이 손상되고 주변의 뼈와 연부조직에 염증과 통증을 동반하는 질환을 말한다. 퇴행성 관절염이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져 있어 중장년층 이상의 전유물로 여기기 쉽고, ‘에이 내가 벌써 무슨 관절염이야?’ 하고 넘겨 버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무릎의 관절 통증을 일으키는 원인은 노화만 있는 것이 아니다. 물론 무릎 통증의 흔한 원인이 퇴행성 관절염인 것은 맞다. 그러나 과도한 운동이나 안 좋은 자세, 잘못된 걸음걸이, 비만, 유전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발병할 수 있다. 특히 우리 사회의 높은 업무강도로 인해, 한 자세로 오래 서 있다든지, 과체중 또는 비만 인구의 증가로 젊은 연령대에서도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비율이 상당히 높아졌다. 그리고 수년 전부터 시작된 홈트 열풍과 함께 잘못된 운동동작으로 인한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꽤 많이 접하게 된다.

무릎 관절염이 발생하면 주로 연골 및 연골판에 변화가 나타난다. 계단을 오르거나 내릴 때, 앉았다가 일어날 때 무릎 통증이 더욱 심해지고, 걸을 때마다 딱 소리와 함께 절뚝거리는 등 거동이 힘들어지게 된다. 양반다리를 하기 힘들다는 증상도 흔히 보인다.

증상을 방치하다 말기에 접어들게 되면 관절이 완전히 뻣뻣하게 굳어지면서 무릎을 펴고 굽히는 동작이 아예 불가능한 상태에 이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뼈의 구조적 변화가 일어나 휜 다리와 같이 다리 축이 변하게 되며 심각한 체형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발병 즉시 빠르게 치료해주는 것이 좋다.

비교적 젊은 나이에 관절염이 찾아온 경우라면 바로 병원을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을 필요가 더 크다고 한다. 나이가 젊을수록 연골 재생이 더욱 잘 돼 회복속도가 빠르고 비수술적 요법만으로도 예후가 좋은 편이기 때문에 조기 치료가 상당히 효과적이다. 관절염이 무릎 통증의 흔한 원인이기는 하나, 연골판 손상, 측부인대 손상, 십자인대 손상 등 특히 운동을 즐기는 젊은 층에서는 비슷한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이 많으므로 정확한 상태 파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무릎 통증 치료에 적용되는 비수술방법으로는 프롤로주사, DNA주사치료를 꼽을 수 있다. 프롤로 주사는 신체 전반의 근골격계 증상에 적용할 수 있는 인대 강화 주사치료다. 약해지거나 염증 혹은 유착으로 인해 통증이 생긴 병변 부위에 인체에 무해한 고농도 포도당 용액을 주입시켜 손상된 부위가 스스로 새로운 세포 증식을 유도할 수 있게 만드는 방식으로, 손상된 조직을 회복하고 약해진 관절, 인대, 힘줄 등을 강화시켜 주는데 효과를 보인다.

DNA 주사는 인대 증식 및 섬유 모세포를 자극하는 방법으로 일반적인 프롤로 주사와 달리 연어 태반에서 발견된 신재생 물질을 활용해 DNA 수준에서 조직을 재생하는 DNA 프롤로 주사치료다. 손상된 인대 및 힘줄, 연골, 근육, 관절 등의 세포 재생단계에 관여하며 무릎관절염뿐 아니라 목이나 허리디스크, 오십견 등을 치료하는데도 도움을 준다.

이와 동시에 환자 개인별 증상과 발병 원인에 따라 운동치료, 체외충격파치료를 적절히 병행해서 치료의 효율을 보다 높일 수 있고 일상생활로의 원활한 복귀도 가능하다.

다만, 주사치료를 진행할 경우 본격적인 치료에 앞서 주사치료에 대한 높은 지식을 갖추고 다양한 케이스의 환자를 경험해 본 숙련된 의료진에게 처방받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가 상주한 의료기관을 방문할 것을 권장한다.

글: 창동신세계마취통증의학과 김형준 원장(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전북을 바꾸는 힘! 새전북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새전북신문 기자의 최근기사

Leave a Comment


카카오톡 로그인을 통해 댓글쓰기가 가능합니다.